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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생각

코로나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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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문제가 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이 와중에 코로나 백신에 대한 개발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독일 합작의 화이자,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미국의 모더나, 중국의 시노벡 등의 개발이 거의 끝났으며 국내에서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앞두고 있다. 이에 국제 사회의 백신 확보 경쟁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EU의 경우에는 인구대비 2배, 캐나다는 6배, 미국과 영국은 4배에 해당하는 백신을 미리 확보했다고 한다. 다른 국가들 역시 백신확보에 총력의 기울이는 상황이다. 한국은 인구 대비 주문량으로 상위소득 16개국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은 인구대비 확보량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 백신과 관련하여 드러나는 국제적인 문제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힘의 논리 때문이다. WHO는 코벡스 퍼실리티를 통해 코로나 백신의 구매와 배분을 조정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는 국제사회에서의 힘의 논리를 오히려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코벡스 퍼실리티 프로젝트만으로는 가난한 나라의 인구 중 20%만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그나마 발빠르게 대처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자국을 백신 생산기지로 제공하는 대신 백신을 제공받기로 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만든 mRNA 계열의 백신은 저온 보관 및 운송이 필수적이다. 이에 장기간 수송이나 대량의 수송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나 남미 대륙의 국가들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혹은 중국의 시노벡 백신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mRNA 계열의 백신은 운송 및 보관에 들어가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백신 확보에 대한 비판에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은 왜 더 많은 양을 확보하지 못했는지, 왜 더 좋은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 받는다고 해서 코로나 시국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코로나는 국내에서 발병한 것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이기 때문에 전세계의 백신 접종이 완료되어야만 진정한 방역의 종료를 꿈꿀 수 있다. 세계 최강국가라고 불리고 있는 미국은 백신 국수주의를 내세우면서 코벡스 프로젝트의 참여도 거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자국의 백신 확보를 위한 것이다.

 

  좋지 않은 전망이라 볼 수 있는 것은 우선적으로 백신을 확보한 국가들이 차후에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들의 사람들에 대한 입국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들의 부유층 혹은 지도자들이 백신이 확보된 나라로의 백신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곧 백신을 무기로 삼아 새로운 국제질서가 생겨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에게 상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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